19 김필주(金苾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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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1976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봉화군 봉화면 거촌리
효자(孝子) 김필주(金苾洙) 39세

16년(年)전부터 앓아 누운 어머니를 위해 가난한 살림에도 좋다는 의원과 약으로 시중하며 외롭고 병든 노모의 마음을 위로하는데 전력하고 있다. 

어느 날 어머니는 갑자기 열이 40도를 오르내리며 인사불성이 된 채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 

평소에 효성이 지극하였던 김(金)씨는 낮에 노동에 지친 몸을 무릅쓰고 면 소재지에서 십 리 길이 넘는 산간벽촌에서 달려나가 의사를 불러 진찰한 결과 중병이어서 잘못하면 실명의 위험이 있으니 날이 밝으면 큰 병원으로 가 보라는 지시였다. 

전답 몇 마지기의 어려운 살림에 어머니를 큰 병원으로 모시기가 힘겨웠던 그는 약간의 여비를 마련. 상주(尙州)에서 외과병원을 개업하고 있는 육촌 형을 찾았다. 

진찰 결과는 너무 늦어 완전 실명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선고였다. 

자식 된 도리로 다시 한의사를 찾아 한약을 지어드렸으나 백약이 무효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날부터 어머니의 외롭고 병든 마음을 위로하고 불편한 점이 없도록 일일이 식사를 먹여드리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눈 먼 어머니의 손발이 되어 효도를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