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당(承堂)

조용효 (1923~1990)

일제 강점기 가난한 소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유리도매업을 통해 자수성가하여
1956년 우리나라 미풍양속인 '효'를 드높이고자 순수 사재를 출연하여
재단법인을 출범시키고 보화원을 창건하였다.

약력

  • 1946 선광유리 대표이사
  • 1956 보화원 창립
  • 1969 재단법인 보화원 초대 이사장 취임
  • 1972 대구향교 고문 추대
  • 1981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 1983 보화원 회관 건립에 모든 재산 출현
  • 1990 숙환으로 별세

수상

  • 1964 문화공보부장관 향토문화 공로상 수상
  • 1966 대통령 표창장 수상
  • 1970 대통령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 1971 성균관장 표창장 수상
  • 1983 대통령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소통철학

1. 재산이 있어야 선행이나 효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장애인이었던 아버지는 평생 힘들게 농사짓으며 가난하게 사셨지만 회갑잔치를 거절하고 그 비용으로 마을에 다리를 놓으셨다. 나는 아버지께 재산 대신 그 정신을 물려받았다. 내가 쓰고 남은 것으로 남을 돕는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큰 부자도 남을 도울 수 없을 것이다.
2. 자식에게 부모가 남겨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바르게 살아라'라는 가르침을 남겨주고 싶다. 돈은 아무리 물려주어도, 그 재산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설령 그 재산을 지켰다 하더라도 주변에서 본인의 노력보다는 부모의 덕을 받아 재산을 이루었다고 시기와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동양의 윤리 도덕 중 으뜸인 '효'가 서양사회에는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질적 기술 발전에서 서구사회가 앞선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정신적 성숙과 발전 면에서는 동양 사회가 서구사회보다 한발 앞서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서양사회는 부부 중심의 가치를 중시하는 반면, 부모와 자식 간의 효의 정신은 그 가치관과 상충하는 측면이 있었다.
4. '효'란 무엇인가?
양구지효(養口之孝)는 부모의 입을 즐겁게 하여 봉양한다는 뜻으로 진정한 효라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효는 양지지효(養志之孝) 부모의 뜻을 받들고 그 뜻에 따라 부모를 기쁘게 한다는 것을 최고이 효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부모님께 맛있는 음식을 사가던 중에 불쌍한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에게 그 음식을 주었다면 그 자식의 행동을 어느 부모가 칭찬하지 않겠는가?
5. 돈을 어떻게 쓰면 가장 가치 있는 삶인가?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이므로, 사후에 재산을 가질 수는 없다. 다만 나의 재산을 공익을 위해 사용한다고 하면 그 좋은 뜻이 오랫동안 남아 사후에도 나의 재산을 남길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6. 효와 효녀를 발굴하여 시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효행을 실천하는 사람에게 시상하는 일은 당사자에게 상을 줌으로써 주변사람에게 널리 알리는 '교화'의 목적이 있다. 보화상은 효행을 행한 사람 뿐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본받아 교화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에 가장 큰 의의가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