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손귀순(孫貴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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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1976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상주군 빈동면 금천리
열녀(烈女) 손귀순(孫貴順) 45세

전쟁(戰爭)미망인으로 자녀도 없으면서 끝내 수절, 가난한 살림 속에 시부모에 효도하고 5남매의 시동생, 시누이를 결혼 시켰으며 오랫동안 병석에 누운 시어머니를 정성으로 간호했다.

남편이 48년 지원 입대한 후 시부모를 극진한 효성으로 모시고 시동생들과 우애 있게 지내는 등 화목한 가정을 꾸미기에 전력하였으나 6.25가 발발하자 남편이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전사(50년)하는 청천벽력의 불행이 발생했다. 

손(孫)여인은 남편의 죽음에 낙담하지 않고 부모에 효도하고 동기간에 우애로써 여생을 받치는 것이 전사한 남편의 영혼을 위로하는 길이라 굳게 결심했다. 

자식도 없는데 개가하라는 주위의 끈질길 권유도 뿌리치고 5남매의 시동생을 전부 결혼, 분가시키고 장기간 동안 와병중인 시어머니를 지성으로 구완했다. 

29년 동안 남편 없는 시집살이를 하면서도 부모, 동기간에 단 한번의 언쟁도 없이 지냈으며 지금은 연로한 시아버지를 정성을 다해 봉양하며 13세의 양자와 질녀를 국민학교에 진학시켜 남편의 충혼을 달래고 명복을 빌며 여생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