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안정자(安正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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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1976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선산군 옥성면 주아동
효부(孝婦) 안정자(安正子) 33세

결혼 3년 만에 시어머니가 중풍으로 눕자 남편은 술로 세월을 보냈다. 

안(安)씨는 가난한 살림 속에서도 정성으로 시모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극진한 간병을 하며 차도가 없는 시어머니의 병상을 10년을 하루같이 지켜오고 있다. 

없는 사람이나마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며 시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던 65년 시어머니가 중풍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다. 

이에 충격을 받은 남편은 날이면 날마다 술로 보내고 집안을 돌아보지 않는 타락한 사람으로 저락해 버렸다. 

안(安)여인은 조금도 낙망하지 않고 남편의 술주정을 눈물로 말리며 정신을 차릴 것을 호소했다. 

시어머니의 병과 남편의 술타령으로 집안 살림은 파산 지경에 이르렀으나 허리띠를 졸라맨 안(安) 여인은 종사일, 품팔이 등으로 쉬지 않고 일을 하는 한편 시어머니의 대소변 시중 등 환자에게 조금도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데 힘썼다.

안(安)여인의 지치지 않는 병간호와 손이 마를새 없이 계속하는 노동을 본 남편은 마침내 뉘우치고 술을 끊었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병은 아직도 차도가 보이지 않고 안(安) 여인의 꾸준한 병 간호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