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정옥단(鄭玉丹)

페이지 정보

본문

제19회(1976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금릉군 지예면 교리
열녀(烈女) 정옥단(鄭玉丹) 43세

사망한 남편의 시체가 너무 부풀어 비닐 종이에 싸 매장할 형편에 이르자 남편의 시체에 구멍을 뚫어 입으로 시체에 핀 물을 뽑아내 관 속에 넣을 수 있게 한 눈물겨운 사랑을 지닌 여인이다.

65년부터 남편이 늑막염을 앓기 시작했으나 구멍가게 하나로 네 식구가 생계를 이어가는 가난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할 수 없었다. 

이웃이 권하는 조약으로 6개월 동안 간호하였으나 악화되기만 했다. 종합병원을 찾아가 진찰한 결과 결핵성 복막염과 폐질환이라는 것 품팔이로 얻어지는 수입으로 자녀의 학비, 약값 등을 마련하는 등 온갖 고생을 다 하였으나 75년 남편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남편 사망 후 시체는 짚 동처럼 부풀어 도저히 관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정(鄭) 여인은 시체 속의 물을 뽑아내기로 결심, 배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넣고 입으로 20리 정도의 부패된 물을 빨아냈었다. 

아무도 이 광경을 바로 불 수 없었으며 썩는 냄새는 이웃까지 번졌다. 

정여인(鄭女人)은 약 한번 제대로 써 본적 없이 가엾게 간 남편이 죽은 길 마저 관 속에도 못 들어가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그때의 결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