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박점락(朴点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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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1976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고령군 다산면 나정동
효부(孝婦) 박점락(朴点樂) 81세

17세 때 가난한 기(奇)씨 집안에 시집와 노시부모의 병환을 극진히 간호한 효부 시집의 형편은 너무 곤궁하여 겨우 전답 3,4 두락으로 그날 그날을 살아가는 딱한 처지였으나 굳은 마음으로 부부간에 화락하고 시부모께 효성이 지극했다. 

4,5년이 지나도 곤궁한 형편은 나아지지 않으며 시아버지마저 병환으로 눕게 되었다. 그 병 뒷바라지가 지극하였으나 시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뜻밖에 어린 자식마저 잃었다. 

불행은 그치지 않자 남편도 전염병으로 자리에 누워 이웃의 발걸음이 끊기고 집안 식구들도 문밖 출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약을 구하기도 힘들어 마치 미친 사람처럼 미신을 따라 조약을 찾아 산과 들을 헤매었고 밤이면 냉수에 목욕하고 남편의 회복을 기원했으나 남편은 기어이 세상을 떠났다. 

전염병으로 죽은 시체를 묻지 못하게 하는 옛 풍습을 따라 남편이 시체를 곁에 두고 기거를 함께 하기도 했다. 

남편의 장례 후에는 시어머니를 열성으로 봉양하고 몸을 아까지 않고 일해 살림 살이도 점차 나아졌으나 시어머니마저 돌아가시자 조석으로 호곡, 슬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