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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1976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청도군 매전면 온막동
열녀(烈女) 박순이(朴順伊) 34세
남편 이준기(李俊基)씨가 10년 전부터 결핵으로 앓아 눕자 극빈 속에서도 정성을 다하여 남편을 봉양하였으며 품팔이와 행상으로 5 남매의 자녀교육을 남 못지 않게 시키고 있는 억척 여성(女性).
천수답 3백 평과 남의 품삯으로 간신히 호구를 이어오던 형편에 남편이 중증의 결핵으로 병석에 신음하게 되자 그나마 논에서 생산되는 수확으로는 전부 남편의 약값으로 충당되고 말았다.
입에 풀칠조차 못 할 형편에서 식구들은 박여인(朴女人)만 쳐다보고 있어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품팔이와 행상을 나서야만 했다.
폐결핵에 좋다는 한약, 양약은 물론 산과 들을 뒤쳐 약초를 캐 모자라는 약값을 대신하며 오막살이나마 항상 깨끗이 치우고 공기를 맑게 하여 환자의 병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하는데 힘썼다.
행상과 품팔이로 갖은 자고 끝에 벌어오는 조그만 수입으로 어려운 살림을 하루하루 꾸려 나가면서도 아무 불평도 싫은 낯빛도 없이 오히려 남편을 위로 하며 희망을 북돋아 주어 절망적인 병마로부터 남편을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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