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박질이(朴質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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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1976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경산군 진랑면 동막동
효자(孝子) 박질이(朴質台) 27세

어머니의 약을 구하러 가다 넘어져 한쪽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불구가 되었으나 한쪽 눈이 먼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있다. 

생활보호 양곡을 받아 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박(朴)씨는 독가촌(獨家村)에서 연로한 어머니를 효성으로 받들며 모시는 일을 유일한 보람으로 살고 있다.

그는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어느 날 밤 어머니의 감기약을 사러 4km나 되는 읍내 약방으로 달려가다 넘어지는 바람에 다리를 다쳐 온갖 고생 끝에 기어이 불구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이에 주저앉지 않고 성한 한쪽 다리로 지탱해 매일 어머니를 마을까지 업고 내려가 동네 어른들과 노시게 한 후 밤이 늦도록 기다려 다시 어머니를 업고 절룩거리는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생활에 여유가 있는 형이 어머니를 모시겠다며 자주 찾아오곤 했으나 어떤 경우라도 어머니와 헤어질 수 없다며 어머니에게 정성을 쏟고 있다. 

생계가 곤란하여 때로 한 끼 밥을 하고 두 끼는 죽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았으나 어머니에게는 한 공기라도 밥을 드리며 반찬 없는 식사를 올린 적이 없다. 

구걸을 해서라도 매일 색다른 반찬을 차려 드려야 직성이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