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유호순(柳浩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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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1976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영천군 영천읍 창구동
효부(孝婦) 유호순(柳浩順) 46세

시아버지가 15년 동안을 중풍으로 누워 있게 되자 지성으로 대소변을 받아내고 식사를 공양하는 등 효성이 지극했다. 

시아버지 김해수71(金海守)씨는 15년 전부터 중풍으로 전신불수, 기능 마비로 문밖 출입을 못하는 불구자가 됐다. 

식사도 못하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딱한 사정이 되자 유여인(柳女人)은 시아버지의 손발이 되어 시중을 들었다. 

꼭 제시간에 식사를 직접 먹여드리고 시와 때를 가리지 않는 환자의 대소변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받아냈었으며 언제나 깨끗한 의복과 맛있는 음식 청결한 병실 분위기를 만들었다. 

가끔 시아버지를 업고 나가 이웃 어른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마련하였으며 항상 옆에서 모시며 환자의 기분이 병으로 인해 울적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가난한 농촌 살림에 제대로 약값을 마련할 수 없자 노동 품팔이로 자금을 모아 치료약을 구해오기도 했으며 집 주위에 약초를 손수 심어 경비를 절약하기도 했다. 

1년에 두 번씩 반드시 개를 잡아 시아버지의 몸보신을 시켜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