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김은배(金殷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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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1976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의성군 다인면 용곡동
효자(孝子) 김은배(金殷培) 60세

지극히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뼈저린 가난을 체함 한 김씨(金氏)는 12세(歲)때부터 머슴 살이를 떠나 받은 새경을 부모님의 봉양에 씻고 부친의 발저증을 입으로 고름을 빼내 8개월 동안 치료했다. 

머슴살이하는 집이 부모 있는 곳으로부터 6km나 떨어져 있었으나 하루도 빠짐없이 일을 마치고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달려 반드시 부모님을 뵙고 돌아가곤 했다. 

3년 전 어느 날 부친이 두부(頭部) 발저증으로 자리에 눕게 됐다. 

가난한 형편이라 병원은 아예 생각조차 못했으며 약방도 4km나 떨어져 있었다. 

좋다는 약을 찾아 무릎 뼈가 으스러지도록 백방으로 뛰어다녔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마을 주민들로부터 그 병은 치료약이 없고 오직 입으로 상처를 빨아내는 것만 이 효험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주저하지 않고 부친의 환부에 입을 댔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루 한시도 쉬지 않은 간병 탓으로 부친의 병은 8개월 만에 완치되었다. 

부친의 병환을 돌보느라 가세는 말할 수 없이 기울어졌으나 몸 하나만을 믿고 무슨 일이든 닥치는 대로 해냈으며 부모를 봉양하는데 한문 헛되이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