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보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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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풀칠을 제대로 하기도 힘든 생활 속에서 시부모에 대한 효도는 물론 연탄 가스에 중독, 반신불수가 된 천정 부친까지 정성으로 돌보고 있다. 

단칸 셋방에서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가던 중 3년 전 친정 부친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40여 일간을 밤을 세워 간호했으나 반신불구의 몸이 되고 말았다. 

그간 푼푼이 저축했던 돈도 친정아버지의 입원으로 모두 탕진하고 말았다. 

가난으로 근근이 생활하던 친정은 아버지가 불구가 되어 노동력이 없자 끼니도 제대로 못 이을 정도로 생활이 어려워졌다.

결혼 전 친정에서 자랄 때에도 효녀로 소문날 만큼 부모에게 정성을 다했던 민여인(閔女人)은 출가외인 임에도 불구,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음식을 마련해 친정을 드나들며 두 집 살림을 정성껏 돌보았다. 

부부가 힘을 모아 생활을 절약하여 매달 쌀 2말과 연탄 50장을 갖다 드리는가 하면 이웃에서 음식이 들어오게 되면 우선 친정 부친에게 먼저 가져다드리는 등 부모를 섬기는 마을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