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임옥연(林玉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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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1976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동구 신천동
열녀(烈女) 임옥연(林玉蓮) 29세

우체국 집배원으로 일하는 공무원과 23세 때 결혼했으나 1년도 안돼 남편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정신이상자가 된 불운을 겪었다. 

임신 6개월의 무거운 몸이었던 그녀는 뇌와 척추에 중상을 입은 사고를 당하고 병원에 입원한 남편을 1년 동안 정성을 다해 간호했다. 

두 차례나 대수술을 받았지만 완쾌되지 못한 남편은 정신 이상까지 겹쳐 몸도 마음도 불구가 된 채 퇴원할 수 밖에 없었다. 

남편의 사고로 노시모(老媤母)와 두 시누이등 다섯 식구의 생계가 당장 막연해지자 그녀는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친척들의 주선으로 직물 공장에 취직을 한 그녀는 고된 노동을 하면서 2만 6천원 밖에 안 되는 월급을 받아 한 푼도 쓰지 않고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불구 남편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지극한 정성만으로 섬겨온 지 6년, 그녀는 한결같이 뜨거운 애정으로 남편을 간호해 왔다. 

파탄 지경에 이른 가정을 일으키기 위해 힘든 직공생활을 하면서 시모(媤母)를 극진히 봉양하고 알뜰히 살아온 그녀는 시누이까지 출가시켰다. 

남편을 위한 그의 희생정신은 열행(烈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