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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1975년 4월 18일)
독행상(篤行賞)
고령군 고령면 연소동
효녀(孝女) 전미라(田美羅) 19세
중병으로 신음하는 어머니를 위해 열 두살의 소녀는 온갖 고생을 다해야 했다.
그녀가 국민교 6년 떄 우연히 병을 얻은 어머니는 혼수상태에 빠져 앓아 누웠다.
집안 가족이 아무도 없는 형편이어서 그녀는 어머니를 간호하면서 약값 마련을 위해 고물 수집에 나섰다. 이 동네와 저 동네를 헤매면서 고사리 손으로 빈 병과 신문지를 주워 폐품 처리장에 내다 팔았다. 그 돈으로 어머니의 약과 양식을 구해왔다.
차츰 성장하면서 16살 때부터는 남의 품 일을 해주기도 하고 산에 올라 나무를 해다 팔기도 했다.
어머니의 병환은 그녀의 극진한 정성에도 별차도 없이 계속되기만 해 어린 소녀의 가슴만 태우게 했다.
농사철이면 논매기 밭갈이를, 추수철에는 벼를 거둬들이는 등 남자들도 하기 힘든 중노동을 하고 밤이면 어머니의 병을 돌보았다.
밤잠을 제대로 자기 못하고도 들판에 나가 하루 종일 일과 씨름을 해야 했던 그녀는 손 마디가 남자들처럼 굵고 거칠게 변해 버렸다.
그녀의 효심에 하늘도 감동 했음인지 투병 6년만인 74년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회복에 더 큰 용기를 얻은 그녀는 더욱 열심히 일하면서 불우한 이웃까지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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