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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1975년 4월 18일)
독행상(篤行賞)
울진군 온정면 선구리
효부(孝婦) 이영랑(李永娘) 34세
19세 때 김(金)동철씨와 결혼했다.
불구자인 시부(媤父)는 활동을 못하고 언제나 집을 지켰으며 남편이 벌어 겨우 연명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녀가 24세 되던 해 남편마저 간에 이상이 생겨 몸져 앓아 누워 활동을 못하게 되었다.
어려운 살림살이기 때문에 시부(媤父)와 남편에게 약 한첩 제대로 쓸 수 없자 그녀는 행상을 나서기로 결심을 했다.
먼 동이 트기 전 이른 새벽 두부 상자를 머리에 이고 20리 길의 온정(溫井)면 소재지까지 걸어나가 두부를 팔았다.
콩을 맷돌에 갈고 두부를 만들어 험준한 고갯길을 하루도 빠짐없이 날랐다.
눈보라 치는 겨울 새벽 고갯길에서 미끄러져 두부상자를 안고 뒹굴러 떨어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시부(媤父)와 남편의 약값과 생계를 위해 자신을 굶주리며 두부 행상으로 번 돈을 착실히 저축했다.
허기진 배를 두부 비지로 채워가면서 두부 행상을 한지 10년째인 그녀는 온갖 고생을 다한 보람으로 4천여 평의 논밭과 소를 장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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