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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1975년 4월 18일)
독행상(篤行賞)
금릉군 봉산면 광천동
열녀(烈女) 이정식(李正植) 40세
6.25 동란으로 집을 불태우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녀는 동란 중 17세의 어린 나이로 인근 마을의 청년과 결혼했다.
결혼 1년도 안되어 남편이 군에 입대하게 돼 63세인 시모(媤母)를 모시면서 시누이와 같이 어려운 생활을 꾸려나가야 했다.
전답이 일곱 두락 밖에 안 되는 영세농가였던 시가의 형편은 근근이 살아갈 뿐 넉넉하질 못했다.
군에 갔던 남편은 부상을 입고 1년 만에 제대했으나 앓아 누워 일어나질 못했다. 전상으로 고생하는 남편의 병 간호를 꾸준히 하면서 시모(媤母)를 공경하면서 혼자서 힘겹게 농사를 지었다.
지게를 지고 수확한 농산물을 나르기도 하고 논갈이, 밭갈이도 직접 했다.
남자들도 힘에 겨운 농사일을 혼자서 견디어 내면서도 남편의 회복만을 바라고 온갖 약을 다 써온 지 5년, 그녀의 정성 담긴 간호에도 남편은 끝내 타계(他界)하고 말았다.
중풍으로 고생하는 시모(媤母)와 아들 형제, 그리고 7개월 되는 뱃속 아기를 가진 그녀는 죽고 싶은 심정뿐이었지만 죽음이 쉽지는 않았다.
시모(媤母)를 의지하고 아이들을 떳떳이 키워보겠다는 일념으로 그녀는 더욱 열심히 일을 하고 시모(媤母)를 극진히 봉양했으나 시모(媤母)마저 68년도에 돌아가셨다.
3형제를 초.중.고에 모두 진학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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