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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1975년 4월 18일)
독행상(篤行賞)
청도군 각남면 옥산동
효부(孝婦) 곽영화(郭榮華) 32세
명문 여고와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누구 못지 않게 높은 이상과 푸른 꿈에 가득 차 있었다.
같은 대학 출신을 배우자로 맞아 3년간을 서울에서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냈다.
아들을 얻기 기쁨에 젖었던 어느 날 그녀는 너무나 갑작스런 변고를 당해 실신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남편이 죽었다는 것이다. 그녀에게 남겨진 것은 절망 뿐이었다.
남편이 없는 서울 생활은 심적 고통만 더할 뿐 괴롭기만 해 시어른들이 계시는 청도(淸道)로 내려왔다.
시조부(媤祖父)는 노환으로 누워계시고 시부(媤父)도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약값조차 마련할 수 없는 옹색한 살림이었다.
한 뼘의 전답도 없는 쪼들리는 생활을 그대로 볼 수만 없었다.
그녀는 굳은 결심을 했다. 뼈가 부서지더라도 열심히 일을 해서 남편이 못다한 효도를 다하고 아들을 훌륭히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생계와 약 값마련을 위해 농사 품앗이를 하면서 허기진 배를 졸라매고 산지 개간에 나섰다.
삽과 괭이로 황무지 4천여 평을 억척스레 개간, 복숭아 포도를 심어 과수원을 만들었다.
고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시조부(媤祖父)의 병구완을 하면서 시부모(媤父母)의 공경에도 전심 전력을 다했다.
어렵고 절박한 환경 속에서도 지성으로 효도를 다하고 있다.
74년도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경상북도지사, 청도군수, 대산 전주 이씨 종중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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