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백귀분(白貴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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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1975년 4월 18일)
독행상(篤行賞)
경산군 압양면
효부(孝婦) 백귀분(白貴粉) 37세

21살 때 가난한 집안의 빈농의 후처로 들어갔다. 

시모(媤母)는 실명으로 앞을 보지 못하고 더듬거렸으며 전처 소생의 아들은 적령기를 넘겼는데도 국민교를 다니지 않았다. 

남편은 상처한 슬픔으로 연일 술만 마시고 있어 시집 생활은 암담할 뿐이었다. 

그녀는 이 같은 생활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로 마음먹고 먼저 남편을 설득했다. 

술을 줄이고 열심히 일해 줄 것을 애원했지만 남편의 술 타령은 여전할 뿐이었다. 

그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앞 못 보는 시모(媤母)의 시중을 들면서 전처 소생의 아들을 사랑으로 보살폈다.

거동도 못할 뿐 노조차 안 보이는 시모(媤母)의 대소변을 시중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씩 들면서 극진히 공경했다. 

시모(媤母)의 갑갑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등에 업고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모셔 애기를 나누게도 만들고 이웃 노인들을 집에 모셔 시모(媤母)를 외롭지 않게 온갖 배려를 다했다.

시모(媤母)를 봉양하는데 온 정신을 다 기울이자 남편도 이에 감동, 술을 줄이고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했다. 

16년 간이나 불편한 시모(媤母)를 모셔오면서 지극한 정성을 다하고 있는 그녀는 82세인 시모의 건강만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