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박무식(朴戊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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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1975년 4월 18일)
독행상(篤行賞)
영천군 금호읍 신대동
효부(孝婦) 박무식(朴戊息) 66세

어려운 농촌 가정에서 8남매의 자녀들을 뒷바라지 하고 23년 동안이나 시모(媤母)의 병구완을 극진히 하면서 정성을 다해 모시고 있다. 

18세에 혼인했던 그녀는 6남 3녀나 되는 대가집의 맏며느리가 됐다. 

50년 가까운 시집 살이 동안 살림을 알뜰히 한 보람으로 아들 딸들을 모두 성혼시키고 자신이 손수 시모(媤母)를 정성으로 봉양하고 있다. 

84세인 시모(媤母)는 환갑을 지낸 그 해부터 중풍으로 앓아 누워 온갖 약을 다 썼지만 낫지도 더하지도 않은 채 2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신체적 마비로 문밖 출입조차 못하는 시모(媤母)는 밥을 먹여 주어야 했으며 대소변을 모두 받아내야 했다.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한결같이 시모(媤母)의 병이 쾌차하기만을 바라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중을 들었다. 

그녀는 시모(媤母)의 시중을 자식이나 며느리에게 맡기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이 약을 달여 올리고 대소변을 받아내며 항상 방안을 깨끗이 청소했다. 

10여 년 전부터는 자신의 시력도 크게 감퇴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으나 시모(媤母)를 위한 정성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