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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1975년 4월 18일)
독행상(篤行賞)
영일군 대송면 남성동
효부(孝婦) 김애자(金愛子) 41세
친정이 가난해 20세의 어린 나이에 출가를 했다.
그것도 16년이나 연상의 홀아비에게 세 번째 처로 들어갔던 것이다. 포항(浦項)에서 생선 장사를 하는 남편은 방종이 심했다.
전처의 아들과 시부모(媤父母)를 모시고 인고(忍苦)의 생활을 계속하던 그녀는 중풍으로 손발을 못쓰는 시부(媤父)의 시중을 극진히 들었다.
3년 동안이나 대소변을 받아내는 정성스런 간호에도 시부(媤父)가 돌아가시자 시모(媤母)는 까닭 없이 며느리를 학대했다.
남편의 방종과 시모(媤母)의 학대, 전처 아들의 패륜으로 그녀는 참고 견디기 어려운 시집살이를 해야만 했다.
20년 동안이나 고난 속에서 사는 동안 남편마저 폐결핵과 중풍으로 몸져눕자 가세는 기울어져 끼니마저 대우기가 어려웠다. 문중 답 4백 50평으로 시모(媤母)와 전처의 아들, 딸 등 여섯 식구가 먹고 살 수는 없었다.
그녀는 콩나물 통을 머리에 이고 장사도 했으며 품팔이로 손발이 저리도록 심한 노동을 해 시모(媤母)와 남편 약값을 마련하기도 했다.
3년이나 신음하던 남편은 지난 72년 숨지고 전처의 아이들은 탈선을 하거나 가출을 해버렸다.
30년 동안의 시집살이가 이처럼 불행했던 그녀는 84세인 시모(媤母)를 위해 외딴 독가 집에서 마음을 다 바쳐 돌보면서 지극히 봉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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