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김재영(金在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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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1975년 4월 18일)
독행상(篤行賞)
영덕군 영해면 성내동
열녀(烈女) 김재영(金在英) 46세

외동딸로 부모의 사랑을 마음껏 받고 자랐던 그녀는 19세에 결혼,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신혼살림을 재미있게 꾸려 나갔다. 

두 딸까지 둔 그녀는 시부모(媤父母)와 남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하기만 했다. 

결혼 5년째인 24살 되던 해 그녀는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에 접하고 실신, 정신을 잃었다. 

출장 중이던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이다. 

남편의 뒤를 따라 죽고 싶은 마음 뿐 앞길이 막막하기만 했다. 

시부모(媤父母)는 화병을 얻어 자리에 눕게 되었으며 철 모르는 두 딸은 평소보다 더 보채기만 했다. 

남편의 수입으로만 살아가던 이 가정은 차츰 쪼들리기 시작했다. 

얼마 되지 않는 재산은 시부모(媤父母)의 약값에 매년 줄어들기만 했으며 가세도 기울어졌다. 

이대로만 있을 수 없었던 그녀는 용단을 내려 봇짐을 이고 행상 길에 나섰다. 

시부모(媤父母)에게는 쌀로 죽을 쑤어 봉양하고 아이들과 자신은 밀기울 죽을 먹으면서 열심히 장사를 했다. 

고픈 배를 움켜잡으면서 무거운 봇짐을 이고 이 마을 저 마을을 다닌지도 10여 년이 넘었다. 

그 동안 마련한 논 3백 평을 경작하면서 두 딸을 대학까지 진학시킨 그녀는 맏딸 여고시절 장한 어머니상을 받기도 했다. 

노환의 시부모(媤父母)를 온갖 약으로 극진히 병구완을 한 그녀는 시부모(媤父母)와 자녀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