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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1975년 4월 18일)
독행상(篤行賞)
청송군 파천면 신흥동
효자(孝子) 임규주(林圭胄) 46세
20여 년을 남의 집 품팔이로 생활해 오고 있는 그는 46세가 되도록 재산을 모으지 못하고 남의 집 살이를 하고 있다.
가난하게 살지만 부친에 대한 효성은 이동주민 누구도 그를 따를 수가 없었다.
70년 어느 날 68세인 부친이 정신착란으로 갑자기 집을 뛰쳐 나갔다.
밤이 깊도록 부친은 돌아오지 않았다.
부친이 갈만한 곳을 찾아 이 동리 저 동리를 헤맸으나 부친을 찾을 길이 없었다.
집에 돌아온 그는 곰곰이 생각한 끝에 동리 뒷산을 향해 뛰어올라갔다.
한밤중 정신 이상인 부친이 산에 서 서성거리고 있다.
부친을 집으로 모시고 온 그는 정성을 다해 위로하고 날이 밝기를 기다려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
그러나 의사의 진단은 쉽사리 정신 착란을 완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집으로 나가는 부친은 동리민들의 웃음 거리가 될 행동을 서슴없이 계속하곤 했다.
남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그는 무척이나 괴로웠지만 그럴 대마다 부친을 집으로 모시고 와 정성껏 간호하면서 봉양해 오고 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부친의 병환을 꼭 고치겠다는 그의 효심에 감동한 동민들은 그를 임효자(林孝子)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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