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도복인(都福仁)

페이지 정보

본문

제18회(1975년 4월 18일)
독행상(篤行賞)
군위군 악계면 동산동
효부(孝婦) 도복인(都福仁) 72세

70여 고령에도 봉제사와 시부모(媤父母)를 모심에 정성과 예를 다하고 있다. 

외아들을 6.25로 잃은 이 할머니의 슬픔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남편의 방탕 생활로 인한 가산 탕진으로 가난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령의 시부모(媤父母)는 거동을 못해 대소변을 일일이 받아내야 하며 아침 저녁 조석 시중을 빠짐없이 들어야 한다. 

16세 때 3살 아래인 최(崔)씨와 혼인했다. 

시집 온지 얼마 안되어 병상에 있던 시모(媤母)가 꿀을 원하여 어두운 밤길 60리를 단숨에 뛰어 꿀을 구하여 올 정도로 그녀의 효심은 지극했다. 

며느리의 꿀을 먹은 시모(媤母)는 그 후 완쾌 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숱한 고생과 정성 어린 효성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특히 예절과 행실이 바른 이 할머니는 가세가 기울어 생계가 막연해지자 품일과 길삼을 해서 곤란한 살림살이를 꾸리면 서도 시부모(媤父母)에 대한 봉양은 조금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청년기의 남편이 30년 동안이나 객지에서 방탕 생활 끝에 병든 몸으로 집에 돌아왔건만 한마디 원망함도 없이 대했던 그녀는 전쟁으로 잃은 외아들을 못내 잊지 못하고 있다. 

이 할머니의 효심에 최(崔)씨 문중에선 중론을 모아 도씨부인 열녀록(都氏婦人 烈女錄)을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