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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1975년 4월 18일)
독행상(篤行賞)
김천시 백옥동
효부(孝婦) 이동분(李東分) 37세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던 그녀는 큰 고생을 모른 채 스무 살에 결혼했다.
시집은 남편이 남의 집 고용살이를 한 정도로 가난했으나 신혼 생활은 단란한 꿈에 젖을 수 있었다.
그러나 행복의 시절도 잠시뿐 남편이 병으로 몸져눕게 된 불행이 닥쳤다.
노동력을 잃은 노시부모(老媤父母)에 남편마저 누워있어 아홉 식구의 생계가 막연하게 되자 그녀는 품 일을 나섰다.
연초 건고장에서 하루 종일 고된 일을 마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오면 저녁을 지어 부모(父母)께 드리고 홀치기 작업을 밤새워 계속한다.
이 같은 피나는 노력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끌어 가면서도 노시모(老媤母)를 극진히 봉양하고 남편의 병구완에 정성을 다 기울이고 있다.
결혼한지 17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가난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온갖 고생을 다해온 그녀는 손 마디가 남자처럼 억세게 변해버렸지만 시부모(媤父母) 공경에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4남매를 키우며 시부모(媤父母) 봉양을 조금도 게을리하지 않는 그녀의 효심에 이 마을 노인들은 크게 감동, 노인 봉사회에서 효부상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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