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이숙자(李淑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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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1975년 4월 18일)
독행상(篤行賞)
경주시 조양동
효부(孝婦) 이숙자(李淑子) 35세

남편의 직장을 따라 시가를 떠나 객지에서 살던 둘째 며느리는 시가에 계시는 웃어른들이 늘 걱정이 되었다. 

80 고령의 시조모(媤祖母)와 와병중인 시모(媤母)는 어떻게 살아가고 계시는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항상 마음만 쓰던 그녀는 시골 시가에 가서 시어른 두 분을 정성을 다해 모시기로 결심하고 남편과 상의를 한 뒤 시가에 돌아왔다. 

노시조모(老媤祖母)의 노망끼 섞인 잦은 성화는 견디어 내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이러한 시조모(媤祖母)와 기거와 침식을 같이하면서 대소변을 받아내고 그 성화를 다 받아주어야만 했으며 한편으로는 신병으로 자리에 누워 계시는 시모(媤母)를 정성드려 간호해야만 했다. 

시조모(媤祖母)의 방과 시모(媤母)의 방을 언제나 깨끗이 했으며 거동을 전혀 못하는 두 분의 머리를 언제나 단정하게 빗어드렸다. 

시모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동리 어른들을 모셔다 애기를 나누기도 하며 늦은 밤이면 그녀가 말동무가 되어 시모(媤母)를 위로해 드리고 있다. 

시조모(媤祖母)와 시모(媤母)의 방을 번갈아 들면서 갖은 정성을 다 쏟기 5년 반, 시조모는 돌아가시고 시모는 회복 불능상태에서 며느리의 극진한 시중을 받으면서 투병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