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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1975년 4월 18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북구 태평로
효부(孝婦) 김소순(金小順) 35세
새벽 4시부터 땅거미가 질 때까지 리어커를 끌고 빗자루로 길거리를 쓰는 청소 인부이다.
시모와 시동생, 1남 3녀 등 여덟 식구의 생활을 위해선 하루라도 쉴 수 없는 고된 직업이지만 시부와 남편이 하시던 일이라 더욱 더 성실히 근무하고 있다.
대구시(大邱市) 북구청(北區廳) 청소 인부로서 침산동 네거리를 언제나 깨끗이 청소하고 있는 그녀는 때때로 슬픔에 잠겨 남몰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시부께서 이 청소 업무를 맡아 일하다 67년도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으며 남편 역시 부친의 뒤를 따라 이 일을 하다가 또 69년도에 교통사고로 숨져 이 비운의 직업을 그녀가 맡았기 때문.
기구한 운명을 탓 할 수만도 없는 그녀는 남편의 위자료로 집을 얻고 당장의 생활 난을 해결키 위해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온 그 직장에 취직을 희망,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 것이다.
악몽과도 같은 지난날의 비운을 달래면서 외로우신 시모(媤母)를 마음을 바쳐 위로하고 한결 같은 정성으로 성의를 다해 모셔오고 있다.
남편이 못다한 효도를 자신이라도 다해야겠다는 성실한 근무 자세 때문에 대구시장(大邱市長)의 표창과 자녀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의로서 달성(達城) 국민학교장의 장한 어머니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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