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본문
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영덕군 영덕면 남석동
효자(孝子) 김영기(金英基) 35세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0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으며 국민학교 4학년 때에는 어머니마저 교통사고로 자리에 눕게 돼 어린 몸으로 8식구의 가장 노릇을 해야 했다.
학교를 도중에 포기하고 껌팔이장사를 시작한 그는 갖은 학대와 고난 속에서도 끼니를 굶어가며 한 푼 두 푼 모아 어머니 치료비를 마련하고 생활비를 벌었다.
새벽에 일어나 밥을 짓고 밤늦게 돌아와 빨래까지 해야 했던 그의 효성(孝誠)만으로는 어머니 병을 완치시킬 수 없었다.
헤매다 병이 악화돼 4년 후에는 대소변을 받아내야 했다.
세상인정은 메마르지 않아 그의 효성(孝誠)에 감동한 군민들이 김(金)씨 돕기 운동을 벌여 새 출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군민들이 보내준 성금으로 쌀장사를 시작, 성실하고 근면한 생활로 생활 기반을 잡았다.
어머니 병을 치료하고도 동생들을 대학까지 공부시킬 수 있었다.
운명신은 그 편만은 아니어서 쌀장사는 하루 아침에 몰락하는 불행이 닥쳤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일한 재산인 오두막집 마저 빚으로 빼앗기면서도 그는 병든 노모(老母)를 업고 다니며 정성으로 치료했다.
지난해 노모(老母)는 타계(他界)했으나 동생은 대학을 나와 가정을 이끌 수 있게 됐다.
- 이전글제15회 독행상(篤行賞) 방기한(方琪漢) 25.05.08
- 다음글제15회 독행상(篤行賞) 김분출(金粉出) 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