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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예천군 용문면 하금곡동
열녀(烈女) 박복이(朴福伊) 60세
[귀신 붙은 철마]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억척부인이다.
그녀가 한번 마음먹으면 어떤 어려운 이이라도 기어이 해낸다는 이유에서 이 같은 별명이 붙었다.
박(朴)씨는 17세 때 권(權)수목 씨와 결혼했다.
농경지가 없어 품팔이로 힘겹게 생계를 이어왔던 남편은 가난을 견디다 못해 돈을 벌어오겠다며 결혼 3년 만에 일본(日本)으로 건너 간 후 40년간이나 소식이 없다.
시부모(媤父母)와 나이 어린 세 명의 시동생의 생계를 위해 21세 때부터 품팔이 노동을 해야 했다.
밤에는 시모(媤母)와 함께 길삼을 해 조금씩 돈을 저축했다.
10년간 모은 돈으로 밭 7백 43평을 사들이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 또순이라고 칭찬했다.
그녀는 성장한 시동생들에게 가마니를, 새끼틀을 사주어 자립하도록 했다.
그러나 시동생들은 가난을 견디지 못하고 머슴살이로 떠나버렸다.
시모(媤母)와 단둘이 남겨진 박(朴)씨는 10년 동안 길삼을 계속해 시동생들에게 집 한 채씩을 마련해 주었으며 1천 4백 평의 논도 마련, 이제는 부농으로 성장했다.
60의 촌로의 나이이면서도 10년 전부터 신병을 앓고 있는 시모(媤母)를 극진하게 봉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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