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김창규(金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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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1970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안동시 황성동
효부(孝婦) 김창규(金창규) 52세

중풍으로 누워있는 시모(媤母) 김(金)주홍씨를 7년 동안 지성을 다해 섬겨 오고 있다. 

29세 때 남편 권(權) 오완씨가 병사(病死)해 25년 동안 3남매와 시모(媤母)를 돌보아왔다. 소작농으로 가난하게 살아오다 남편이 병사(病死)하자 소작농마저 빼앗겨 무작정 도시로 이사했다. 

농촌보다는 도시가 일거리가 많았으나 농촌처럼 도시 사람들은 인정이 메말라 여인의 몸으로 시련을 이겨내기란 힘들었다. 

맨손으로 시작한 도시 생활은 중노동에서부터 출발했다. 

공사장을 찾아 다니고 시에서 벌이는 영세시민들을 위한 근로 사업에도 끼어 들었다. 

도시 생활에 요령이 생기자 이번에는 시장 판에서 노점 행상을 벌였다. 생활이 안정을 찾아갈 무렵 시모(媤母)가 중풍으로 쓰러졌다. 

움직이지를 못하는 시모(媤母)를 곁에서 시중들다 보면 장사를 나가지 못해 끼니를 때우기 힘든 때가 많았다. 

그녀의 시중은 7년 동안 하루 같았다. 

중병 환자가 누워있는 집 같지 않게 청결하고 명랑한 가정을 이끌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