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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1969년 4월 26일)
독행상(篤行賞)
영일군 사계면 문성동
효부(孝婦) 김백수(金百壽) 35세
남편은 5년 전부터 병상에 신음하다가 지난 1월 17일 타계(他界)했다.
뚜렷하게 병명도 알지 못한 채 5년간이나 남편을 치료하는 동안 생계수단이었던 농토가 거의 대부분 탕진됐다.
시부모(媤父母)와 시부(媤父) 3형제가 떠맡겨졌다.
시부(媤父)는 남편이 병상에 눕기 전부터 결핵을 앓아 왔는데 남편이 사망 후 갑자기 악화돼 사경을 헤매고 있다.
그 동안 남편을 간호하면서 40리나 떨어진 보건소를 오르내리며 결핵약을 얻어 끊임없이 투약했는데도 시부(媤父)는 건강이 나빠 악화된 것이다.
결핵은 투약과 함께 충분한 요양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으나 노동품팔이로 충분한 영양 섭취를 시켜 드릴 수가 없었다.
80세의 시부모(媤父母)에게 시부(媤父)를 맡기고 행상을 시작했다.
얼마의 이윤이 남겨지면 쇠고기를 사들고 급히 귀가해 시부모(媤父母)와 시부(媤父)에게 삶아드렸다.
행상으로도 시부(媤父)의 몸보신을 시킬 수가 없다. 토끼 10마리를 아이들에게 맡겨 기르게 한 후 일주일에 한 마리씩 잡았다.
시부(媤父)병은 차차 회복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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