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이병완(李炳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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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회(2023년 6월 15일)
보화상(補化賞) 본상(本賞)
경북 봉화군 봉화읍
효자(孝子) 이병완(李炳完) 52세

이병완 씨는 6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나 젊은 시절 시작한 레미콘 일로 생계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2018년 부친이 갑자기 사망하고, 모친 역시 지병이던 뇌경색이 더욱 악화되면서 치매 증상까지 겹쳐 난감한 상황을 맞게 됐다.

당시 모친의 상태는 혼자 음식도 드실 수 없을 정도였고 대소변까지 모두 받아내야 했다. 하지만, 어머니를 모실 형편이 되는 형제들은 없었고, 결국 이병완 씨가 모친의 간병을 전담하게 됐다. 이병완 씨는 병색이 짙은 어머니를 본인이 간호하다 행여 잘못될까 싶은 염려로 전문 요양보호사를 고용할까도 고민했지만, 비용 등의 여러 가지 사정상, 본인이 요양보호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일과 간병을 병행하는 틈틈이 요양보호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다. 

드디어 3년 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병완 씨는 어머니를 더욱 잘 보살피기 위해 20여 년간 해 오던 일을 완전히 그만두고, 모친의 병수발에만 전념하게 되었다.

이병완 씨는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매 끼니 영양식을 준비하는 동시에 웬만한 주부 못지않은 솜씨로 깔끔하게 살림을 꾸리고 있어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여기에 조현병이 있는 동생 뒷바라지까지 도맡고 있는 그는 월 70만 원의 열악한 환경이지만, 직접 어머니를 간병하기로 한 것이 지금껏 가장 보람되고 잘한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언제나 “본인이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이 사는 것”이라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감동시키는데, 이처럼 몸이 세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지만, 이웃에서 누구라도 도움을 요청하면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앞장서 해결해 준다. 

특히 어머니를 돌보다 보니 이웃 어르신에게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그는 간단한 택배 일부터 어르신들 집에 전기 등을 갈아주는 일까지 언제라도 달려가 맏아들처럼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마을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그는 체육대회며 어버이날 행사 등 크고 작은 마을 행사가 열릴 때면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이웃 주민 누구에게나 믿고 의지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 편찮으신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편하고 아프지 않게 여생을 사시다 가시기를 늘 소원한다는 이병완 씨. 

 그는 각박한 세상에 보기 드문 효자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