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엄만숙(嚴晩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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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1964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달성군 유가면 유곡동 374
효부(孝婦) 엄만숙(嚴晩淑) 28세

81세의 시조부(媤祖父)는 5년 전부터 정신분열증 증세로 문 밖 출입을 못하고 괴팍한 행동으로 가정에 불화를 일으키고 있으나, 엄(嚴)씨는 병든 시조부(媤祖父)를 정성껏 돌봄으로써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19세에 결혼했을 때는 시조부모(媤祖父母), 시부모(媤父母) 등 공경해야 할 어른이 네 분이나 있었으나 그 동안 시조모(媤祖母), 시부모(媤父母) 세 분이 작고(作故)했다. 

가난한 가정 형편인데도 그녀는 네 분의 어른을 모셔오면서 노인들을 공경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고 했다. 

남편의 품팔이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힘 들자 직접 행상으로 생계를 돕고 있으나 가정은 언제나 쪼들렸다. 

정신분열증의 시조부(媤祖父)는 하루 종일 괴성을 지르고 대소변을 방 안에서 보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어 남편마저도 봉양하기에 지쳐 있었다. 

그러나 엄(嚴)씨만은 5년을 하루같이 보살폈다. 언제나 웃으면서 설득하고 위로했으며, 어려운 살림 중에서도 별식을 만들어 음식공양을 게을리 하지 않아 시조부(媤祖父)는 손자 며느리 앞에서는 언제나 마음이 편해진다. 

행상을 나다니면서도 시조부(媤祖父)의 공양이 한결같아 마을 주민들이 효부(孝婦) 표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