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김필선(金必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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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1964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중구 도원동 3
열녀(烈女) 김필선(金必仙) 40세

가난 속에서도 결핵(結核)을 앓고 있는 남편을 7년 동안이나 하루같이 돌보고 6명 가족의 생계를 위해 개미처럼 일하고 있는 성실한 부인이다. 

20세에 결혼 했을 때만 해도 남편은 건강하고 얼마 되지 않는 농토를 열심히 경작해 생계에 걱정은 없었다. 

7년 전에 폐결핵(肺結核)의 첫 증세가 나타나 시름시름 앓아오던 남편은 3년 전부터는 피를 토하고 노동능력을 상실한 3기의 중병으로 병상에서 보내고 있다. 

남편의 치료비로 생계 수단이었던 농토를 모두 탕진한 후 무작정 대구(大邱)로 나와 힘겨운 생활을 이끌어가고 있다. 

자금과 일거리를 찾지 못한 金씨는 처음 1년 동안은 구걸로 가족의 생계를 연명해야 했으며, 폐휴지 수집으로 남편의 치료비를 마련해야 했다. 

그 동안 남편은 3번이나 사경(死境)을 헤맸으나 金씨의 정성과 알뜰한 보살핌으로 극적으로 회복되곤 했다. 

현재도 새벽 5시부터 밤늦게까지 거리를 헤매어 폐휴지 수집으로 생계를 연명하고 있지만 가정에서는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어려운 가운데도 화목한 가정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