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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1965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칠곡군 석적면 망정동
열녀(烈女) 송분이(宋粉伊) 38세
22세(歲) 때 안병호(安炳鎬) 씨의 재취(再娶)로 들어왔다.
가난한 살림 중에서도 시부모(媤父母)와 전실(前室) 아들을 떠맡아 성실한 생활을 꾸려 나가던 그녀에게 불행이 닥쳐왔다.
6.25사변 때 노무자로 출전했던 남편이 중상을 입고 돌아왔다. 흉부관통상을 입어 1년간 육군병원에서 치료를 했으나 기동을 제대로 못하는 불구자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결혼 8개월 만에 이 같은 불행을 겪게 된 宋씨는 겹치는 비극을 운명으로 돌려 체념하고 가족생계를 이끌어 가는 데만 전념했다.
남편을 대신하여 얼마 되지 않는 농토나마 열심히 경작하고 시부모(媤父母)와 전실 자식을 돌보았다.
남편의 병은 때때로 재발돼 심한 고통을 주곤 했으나 그때마다 평소에 조금씩 저축했던 돈으로 남편을 입원 치료시켜 위기를 넘기곤 했다. 한 달에 두 번씩 남편을 리어카에 실어 바깥세상을 구경시켜 주고 있다.
간혹 남편이 술에 취해 심한 행패를 부릴 때도 있었으나 항상 다정하게 곁에서 위로해 주어 절망을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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