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전태련(全泰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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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1965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경산군 남천면 협석동
효부(孝婦) 전태련(全泰蓮) 33세

남편 정시지(鄭時之) 씨는 6·25동란 때 입대한 후 다음 해 전사했다. 결혼 1년만이었다. 

노시부모(媤父母)와 어린 시동생, 2개월 된 외아들이 全씨에게 떠맡겨졌다. 

전사(戰死) 연금이 해마다 조금씩 지급됐으나 찢어지게 가난한 全씨 가정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남편 사망 후 2년을 버티어갈 무렵 시부(媤父)가 중풍(中風)으로 쓰러져 쪼들리던 가계는 더욱 지탱해 나가기 힘들게 됐다. 

全씨는 천수답(天水畓) 2마지기를 여자의 손으로 직접 경작하면서 품팔이, 삯 바느질 등으로 생계비와 시부(媤父) 치료비를 벌어야 했다. 

19세의 어린 나이에 청상과부가 된 그녀는 때로는 짓궂은 남자들의 유혹이 뻗치곤 했지만 한 눈 팔지 않고 가정에만 충실했다. 병든 시부(媤父)를 고치기 위해 그녀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보았다. 산약초를 캐다 시탕(侍湯)하기도 하고 침구사를 찾아 침술 치료를 하기도 했다. 그녀는 침술 치료 때 시부(媤父)를 등에 업고 3여리 길을 한달간 씩 다녀오기도 했다. 

생활이 조금씩 나아지자 그녀의 시부모(媤父母)에 대한 효성은 더욱 지극해 시부(媤父)의 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