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유창희(柳昌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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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1963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청송군(靑松郡) 파천면(巴川面) 덕천동(德川洞)
효부(孝婦) 유창희(柳昌熙) 39세

결혼 3개월 만에 남편 심규섭(沈圭燮) 씨와 생이별을 한 후 20년간을 혼자 노시부모(老媤父母)를 봉양하고 있는 효부(孝婦)이다. 

경작할 농토가 적어 생활에 쪼들려 왔던 남편 沈씨는 결혼 3개월 만에 돈을 벌어 보겠다며 집을 떠났다. 

한 달 후에 돌아오겠다던 남편은 1년이 넘어도 소식이 없었으며 이제는 평생을 기다린들 돌아올 것 같지 않다. 

19살 때 결혼해 그 해부터 처녀 같은 젊은 나이에 생과부가 된 柳씨는 어려운 살림을 꾸려가며, 노시부모(老媤父母)를 극진히 봉양하면서 외로움과 남편을 기다라는 지루함을 잊곤 했다. 처음 5년간은 남편 기다림 속에서 보냈으나, 그 후에는 90살의 노시모(老媤母)를 떠날 수 없어 혼자 고행을 계속하고 있다. 

주위에서는 젊은 나이에 자식도 없으면서 혼자 늙어갈 필요가 없다며, 재혼을 종용했으나 20년간 봉양해온 노시부모(老媤父母)를 버릴 수 없다며 일에만 열중했다. 

노시부모(老媤父母)도 간혹 집을 떠나라고 호통을 쳤지만 그때마다 유(柳)씨는 「심(沈)씨집 사람이 된 저를 왜 내쫓으려 하느냐?」 며 웃음으로 받아 넘기곤 했다. 자식 하나 없으면서도 가난한 노시부모(老媤父母)를 모시는 효성(孝誠)은 극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