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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1963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안동군(安東郡) 풍산면(豊山面) 오미동(五美洞) 273
효부(孝婦) 조정희(趙正熙) 30세
결혼 1년 만에 남편과 사별(死別)했다. 6·25동란 직후 군에 입대한 남편은 입대 5개월 만에 전사했다. 17세에 결혼, 18세에 청상과부가 된 것이다. 아직 남편의 체취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10대 과부가 된 趙씨는 유복자(遺腹子)를 유일한 낙으로 삼고 새로운 생활을 개척해야 했다.
집안이 퍽 구차했던 탓으로 남편의 전사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으나, 그녀는 어린 자식과 70 노령(老齡)의 시모(媤母)를 위해 밤을 낮으로 삼아 남자도 하기 힘든 일을 해 냈다. 얼마 되지 않는 농토였으나 직접 경작했으며, 지게를 지고 산에 올라 땔나무도 장만했다.
풀이 무성하게 자란 남편의 무덤 앞에서 혼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녀는 간혹 견디기 힘든 시련을 겪곤 했지만 시모(媤母) 앞에서 내색 한 번 안 했으며, 오직 인내와 사랑을 신조로 견디어 냈다.
봄 가을 두 차례씩 외로워하시는 시모(媤母)와 외아들을 동반하고 가까운 절을 찾아 고독을 달래기도 했다. 향상 시모(媤母)의 건강을 염려하여 어려운 살림 중에서도 보약을 마련해 오곤 해 건강한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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