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손팔조(孫八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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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1963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大邱市) 황천동(黃泉洞) 673
선행(善行) 손팔조(孫八祚) 57세

노부(老父)와 4명의 자녀를 부양하고 있는 가장으로 30년간 봉직했던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고향의 발전과 개발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20세 때 공무원에 투신한 후 반 평생을 국가를 위해 헌신해온 그는 정년을 5년 앞두고 신병(身病)으로 퇴직한 것. 심한 신경통을 앓아 왔던 그는 때때로 결근까지 하게 돼 자진 퇴임하기로 했으나, 상사의 끈질긴 만류로 1년을 더 근무해야 했었다. 

그는 퇴임하는 날 고향마을 개발을 위해 남은 여생을 보내겠다고 동료들에게 퇴임인사를 했다. 

황천동(黃泉洞)은 도시 속의 농촌으로 변두리 미개발지구여서 행정외면지대였다. 마을이 개발되기 위해서 농로(農路) 확장이 시급했으나 농민들은 자기 땅을 농로로 선뜻 내놓지 않자 그는 자진해서 옥토(沃土) 3백 평을 농로용으로 내놓았다. 

孫씨의 뜻을 이해한 농민들은 孫씨가 주도하는 사업에 적극 따랐다. 지난해 흉년으로 여름철 절량(絶糧) 농가가 크게 늘어나자 사재를 털어 이들에게 양식을 나누어 주었으며 지난 가을에는 경로당을 사재(私財)로 지어 노인의 휴식처를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