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허병조(許秉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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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1964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경산군 와촌면 상암동 142
효자(孝子) 허병조(許秉祚) 52세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부친의 공양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효자(孝子). 

許씨는 원래 중류 정도의 재산을 물려받아 생활에 불편이 없었으나 모친이 병환으로 3년 동안이나 고통을 겪어 많은 재산을 팔아야 했다. 모친이 돌아가신 후 남겨진 5두락(斗落)의 전답으로는 8식구 생계를 꾸려 나가기가 힘겨웠다. 

70세의 노부(老父)는 술을 즐겨하시고 언제나 과음으로 길을 잃어 許씨의 마음을 불안케 했다. 

부친은 어머니를 잃고 난 후 한겨울이나 무더운 여름철에도 시장바닥을 돌아다니는 괴벽이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시장을 헤매며 술에 만취한 부친(父親)을 모셔 와야 했다. 許씨의 오후 일과는 집 나간 부친을 찾기 위해 금호(琴湖) 시장이나 하양(河陽) 시장을 뒤지는 일이어서 주민들은 許씨가 집을 나갈 때마다 그의 성실한 효심(孝心)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어려운 살림에도 매일 술 한 되씩을 장만해 부친(父親)을 즐겁게 해드리고 있으며 술로 위(胃)를 상하게 될 것을 우려해 월 1회씩 보약을 장만해 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