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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1963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성주군 화서면 지산리 251
열녀(烈女) 이남이(李男伊) 50세
30년 동안이나 병든 남편을 보살펴온 李씨를 사람들은 천사라고까지 극찬하고 있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뀐 긴 세월 동안 병상을 지킬 수 있는 열녀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17세 때 결혼하여 3년 만에 남편이 자리에 눕게 됐다. 머슴살이로 힘겹게 살아가던 남편 홍송(洪松) 씨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뇌졸중 증세로 쓰러졌다.
거의 10년 동안은 대소변을 받아내야 할 만큼 전신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중병환자였으나, 李 씨의 정성과 끈질긴 치료로 이제는 양다리만 쓰지 못하는 앉은뱅이가 됐다.
30년 동안 살아가기 위한 그녀의 노력은 눈물겹고 처절하기까지 하다.
20세의 꽃다운 나이에 50세의 중년으로 변할 때까지 남편을 위하는 정성은 한결 같아 마을 사람들은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녀를 대하고 있다.
품팔이, 행상, 막노동 등 안 해본 것 없이 닥치는 대로 돈을 벌어 남편의 치료비를 마련해야 했다. 이제 남편은 두 다리만 잃었을 뿐 완전하게 치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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