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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1963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청도군 청도읍 원정동 1105
효부(孝婦) 장연이(張連伊) 55세
청도(淸道)읍민들은 나무꾼 효부(孝婦)를 모두 자랑으로 삼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저녁 나절 무거운 나뭇짐을 등에 지고 거리를 누비고 있는 할머니 나무꾼을 주민들은 존경하는 마음으로 격려를 보내고 있다.
張씨의 효행(孝行)은 이렇게 고된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張씨는 10년 전 남편과 사별(死別)했다. 중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가난으로 제대로 치료 한 번 못해보고 잃었다. 소작농으로 겨우 끼니를 이어 왔던 이 가정에 가장이 세상(世上)을 떠나자 그동안 유일한 생계수단이었던 소작농마저 빼앗기게 됐다.
86세의 노시부(老媤父)와 어린 두 자녀를 먹여 살리기 위해 온갖 노동을 견디어 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시부(媤父)가 노환으로 자리에 눕게 돼 쪼들리는 살림은 아사(餓死) 직전까지 이르렀다. 병든 시부(媤父)에게 고기 한 번 대접하지 못하는 불효를 자책한 張씨는 어느 날 쓰레기통에 버려진 쇠고기 뼈를 주워서 삶아드려야 했다.
나무꾼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기 5년째이다. 나무 한 짐을 팔아 시부(媤父)의 약과 한 끼 식량을 구할 수 있었다. 며느리 노력으로 시부(媤父)의 병은 거의 완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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