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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1963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경산군 와촌면 강학동 514
효부(孝婦) 최금조(崔今祚) 56세
16세에 결혼하여 20세 때 남편과 이별, 40년 동안을 노시부모(老媤父母)를 봉양하면서 살아왔다.
남편은 일본(日本)의 착취로 농토를 모두 빼앗기고 돈 벌어오겠다며, 만주(滿洲)로 떠난 후 지금까지 생사를 알 수 없다.
가난한 생활을 꾸려 나가기보다는 성정(性情)이 불 같은 시부모(媤父母)의 비위를 맞추어 즐겁게 해드리는 일이 더 힘들었다. 시부모(媤父母)는 식사가 조금 늦어도 불호령이 떨어졌으며, 쌀이 떨어져 이웃집에서 음식을 얻어 와도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계절 따라 품팔이, 삯바느질, 길쌈 등 힘겨운 일들을 모두 견디어 내며, 시부모(媤父母) 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기 위해 봉양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시부모(媤父母)의 괴벽을 견디어 내고 있는 崔씨를 미련하다고 나무라며, 재혼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묵묵히 평온한 가정을 이끌기 위한 노력을 계속 했다. 10년 전 시모(媤母)가 돌아가시자 시부(媤父)는 더욱 성질이 괴팍해졌으나 전보다 더 열성적으로 시부(媤父)를 모셨다. 지난해 8세의 시부(媤父)마저 타계(他界)해 崔씨는 이제 평생을 몸 바친 시가(媤家)를 외롭게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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