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변상희(卞相熙)

페이지 정보

본문

제6회(1963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선산군 고아면 항곡동 576
효자(孝子) 변상희(卞相熙) 37세

중풍(中風)으로 수족(手足)을 쓰지 못하는 병든 노모(老母)를 모시기 15년. 자식이 할 수 있는 효성(孝誠)을 다한 효자(孝子)이다. 어려서 부친(父親)을 야윈 변(卞)씨는 어머니가 가난과 싸우며, 힘겹게 5남매를 정성으로 키워온 모정에 언제나 머리를 숙여 감사하고 모친(母親)의 여생을 편안하게 모시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모친(母親)이 아직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인 50대에 중풍으로 쓰러진 것은 자식과 가정을 편안하게 이끌기 위해 젊어서 너무 무리한 노동을 했기 때문이었다. 

텃밭의 감자 밭을 돌보고 있던 모친(母親)이 갑자기 밭 한가운데 주저앉은 후 전신의 오른쪽 반을 쓰지 못하는 불구자가 됐다. 변(卞)씨는 어머니를 업고 대구(大邱)와 서울, 부산 등지로 치료 길을 나섰다. 

전답을 팔아 귀한 약재를 구했으나, 회복되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현대 의학으로는 회복시킬 수 없다고 손을 들었다. 병세는 악화돼 5년 후에는 전신불수의 불구자가 됐다. 그는 병든 노모(老母)의 뒷바라지를 처에게 도맡기지 않고 손수 해내고 있다. 식사 때마다 밥을 떠 넣어드리며, 대소변을 받아내기 15년. 그는 15년 간을 모친(母親)이 처음 쓰려졌을 때와 같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노모(老母)를 돌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