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이계야(李桂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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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1963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고령군 성산면 삼대동(高靈郡 城山面 삼대동)
열녀(烈女) 이계야(李桂耶) 44세

불구의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꾸려나가고, 남편 뒷바라지에 정성을 쏟고 있는 열녀(烈女). 

17세에 결혼했을 때 남편 이달관(李達寬) 씨는 건강하고 성실한 청년이었다. 

얼마 안 되는 농토였으나 착실하게 경작해서 서서히 재산을 일으켜 가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열병으로 쓰려졌다. 

한 달 동안을 계속 투병했으나 끝내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불구가 된 채 겨우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그녀 나이 20세 때였다. 불구자가 된 남편의 절망은 지켜볼 수 없을 만큼 처절했다. 두 번이나 자살을 기도했으며, 처를 심하게 학대하기까지 했다. 남편에게 삶의 의욕을 심어주기 위해 그녀는 하루 종일 남편 곁에서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면서 10여년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남편이 경작해온 농토를 남편과 별다름 없이 여자의 몸으로 경작해냈으며, 오히려 재산을 늘리기까지 했다. 

남편은 이 같은 눈물겨운 아내의 노력으로 이제는 절망하지 않고 아내의 고난을 돕겠다고 집안일을 돌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