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본문
제3회(1960년 2월 27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大邱市) 검사동(檢沙洞) 995
열녀(烈女) 최을분(崔乙粉) 43세
남편 남일환(南日煥) 씨가 14년 전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다리 하나를 잃게 돼 식구 생계를 떠맡으며 불구의 남편을 알뜰하게 보살펴 오고 있다.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던 중 3층집 지붕 위에서 떨어져 다려 한쪽을 잘라내야 했던 남편은 아내의 정성도 모른 채 절망에 빠져 매일 술로 불행을 달래곤 했다. 남편의 무질서한 생활은 잘라낸 다리의 상처가 도져, 찌들고 있는 가정을 더욱 곤경에 빠뜨렸다.
崔씨는 포악해진 남편에게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으며 언제나 웃으며 달래고 용기를 심어 주었다. 남편이 안정(安定)을 되찾기까지는 무려 4년이란 세월이 필요했다. 시장에서 생선 장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崔씨의 인종(忍從)에 남편은 굴복을 했으며 아내가 없는 집안에서 자녀를 착실하게 돌보게 됐다.
안락하고 화목한 가정의 분위기는 崔씨의 삶에 대한 굳은 의지와 성실성으로 인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3남 2녀의 자녀도 모두 어머니로부터 따뜻한 인간미를 배워 성실하게 자라고 있다.
- 이전글제3회 독행상(篤行賞) 배무선(裵武先) 25.04.29
- 다음글제2회 보화상(補化賞) 본상(本賞) 유문열(劉文烈) 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