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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1958년 3월 7일)
독행상(篤行賞)
달성군(達城郡) 유가면(瑜伽面) 도의동(道儀洞) 198
효부(孝婦) 김희열(金熙烈) 45세
남편이 6.25사변 당시 지리산(智異山) 전투에서 전사(戰死)하자 70세 고령의 시부(媤父)와 어린 외동딸을 위해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가야 했다.
남편이 남겨둔 재산은 논 2두락(斗落)과 밭 2두락(斗落)이 전부였다. 외아들인 남편의 전사(戰死) 통지를 받던 날 시부(媤父)는 충격을 받고 앓아 눕더니 다음 해에는 손발을 못 쓰는 중풍(中風)에 걸려 회복하지 못했다.
김(金)씨는 여자의 몸으로 병든 노시부(老媤父)와 농사일을 떠맡아야 했다. 한 여름철 무더위가 심할 때 김(金)씨는 시부(媤父)를 업어다 일하고 있는 근처 녹음(綠陰)에 자리를 마련해 시원한 바람을 즐기게 한 후, 식사 때에는 집에서 음식을 가지고 와 떠먹이곤 했다. 김(金)씨는 시부(媤父)가 30리 떨어진 사촌 집에 다녀오고 싶다고 하면 선뜻 시부를 등에 업고 30리길을 다녀오기도 했다.
시부에게 맛있는 음식을 공양하기 위해 농사철이 지난 때에는 산에 가서 나무를 했다. 나무를 시장에 내다팔아 고기를 사오기도 했다. 그녀는 시부(媤父)가 원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서슴지 않고 실행해 시부(媤父)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효부(孝婦)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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