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곽시숙(郭施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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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1958년 3월 7일)
독행상(篤行賞)
달성군(達城郡) 현풍면(玄風面) 자모동(自慕洞) 222
효부(孝婦) 곽시숙(郭施淑) 27세

18세에 출가하여 중풍(中風)으로 반신불수(半身不隨)인 시모(媤母)와 정신이상(精神異常) 증세가 있는 남편을 불편 없이 알뜰하게 보살피고 있다.

기동(起動)을 못하고 방에만 누워있는 시모(媤母)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세끼 밥을 해드려야 하는 고행(苦行)을 3년 동안이나 계속하고 있다.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시모(媤母)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초(藥草)를 구하러 산속을 헤매기도 했으며 시모(媤母)가 몸이 쇠약해졌을 때는 뱀, 개구리 등 몸에 좋다는 동물을 손수 잡아 보신(補身)을 시키기도 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결혼 생활 5년 만에는 멀쩡하던 남편이 정신이상 증상이 나타나더니 가출, 한 달 동안 소식 없이 떠돌아다니는 것이었다. 병든 노모를 남겨둔 채 남편을 찾아 나설 수 도, 그렇다고 가출한 남편을 버려둘 수도 없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으면서도 郭씨는 원망 한번 하지 않고 시모(媤母)와 남편을 정성스럽게 보살피고 있다. 결국 시모는 효부(孝婦)의 정성도 보람 없이 4년 전 타계(他界)했으나 남편의 정신이상 증세는 여전해 곽(郭)씨의 고행은 계속되고 있다. 남편은 간혹 심한 폭행과 위협으로 부인을 괴롭히고 있으나 참고 설득하면서 불행을 이겨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