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김운선(金雲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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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1997년 4월 21일)
독행상(篤行賞)
경북 안동시 북후면
선행(善行) 김운선(金雲仙) 72세

김운선(金雲仙)씨는 평소에 부지런하고 선행심(善行心)이 많아 이웃의 불우(不遇)한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고 남에게 봉사(奉仕)하는 정신(精神)이 투철한 분이다.

김운선(金雲仙)씨는 1994년에 안동(安東) 북후(北後) 월전리(月田里)에서 이곳 옹천리(瓮泉里)로 이사 온 고아(孤兒) 박춘옥과 박증현 남매가 말썽을 많이 부리고 동네아이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 여겨 그 아이들을 자기가 올바르게 길러 보겠다고 자청(自請)해서 방 한칸을 비워 함께 살면서 식사도 같이 하면서 부모 없이 자라서 거칠고 버릇이 없는 것을 고치도록 타이르고 가정교육의 절실함과 필요성을 깨닫고 처음부터 하나 하나 가르쳐 나갔다.

또 동네 아이들의 놀림의 대상이 되어 어린 마음에 상처(傷處)를 입을까봐 친손자(親孫子)처럼 보살펴주고 소풍이나 운동회 때에는 소외감(疎外感)을 느끼지 않도록 도시락과 먹을 것을 정성(精誠)스럽게 장만하여 주고 고아(孤兒)라는 이유로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놀림을 당할 때에는 직접 나서서 아이들의 든든한 보호자(保護者)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또 한번은 증현이가 오줌을 싸서 이불을 적셔 놓았을 때 꾸지람을 하지 않고 손수 빨래를 하고 오줌싸는 병에 좋다는 약(藥)을 지어다가 고쳐 주기도 했다.

김운선(金雲仙)씨는 72세의 고령(高齡)이신데 아이들을 친손자(親孫子)처럼 돌보아 주고 예의(禮儀) 바르고 명랑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정성(精誠)을 다하는 한편, 69년부터 27년간 반장직을 맡아 이장과 함께 주민들을 위하여 헌신적(獻身的)으로 봉사(奉仕)하고 있으며 특히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골목과 시장주변의 청소를 깨끗이 하고 길을 가다가도 눈에 보이는 휴지와 오물(汚物)을 치우는 등 마을의 환경미화에도 힘쓰고 있다.

김운선(金雲仙)씨는 또 농기계 수리기술이 뛰어나 동리의 고장난 농기계를 무상으로 수리해 주고 있으며 특히 농번기(農繁期)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들에서 농기계가 고장나서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으니 지역주민의 모든 사람들이 그의 선행(善行)과 봉사정신을 칭송해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