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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2022년 6월 16일)
열행상(烈行賞)
경북 예천군 풍양면
열녀(烈女) 박금순(朴今順) 64세
상주 출신의 박금순 씨는 스무 살이 되던 해 예천 출신의 권오흠 씨와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다.
남편 권오흠 씨는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1급 장애진단을 받은 상태였기에 아내의 손길이 꼭 필요한 사람이었다. 그런 사정을 익히 알고 있었던 금순 씨는 기꺼이 남편을 도와 생계를 꾸려 나갔는데, 다행히 손기술이 좋았던 남편은 각종 기계 수리에 재능을 보여 동네의 맥가이버로 활약하며 동네 주민들의 신임을 얻었다.
하지만, 약 5년 전 남편 권오흠 씨가 갑자기 뇌졸증으로 쓰러지며 고관절까지 크게 다쳐 수술까지 받게 되었고, 그 이후 안 그래도 몸이 불편하던 남편이 거동조차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이에 박금순 씨는 남편의 간병에 하루 종일 매달렸고 화장실조차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남편의 수족이 되었다.
그러는 동안, 그녀 또한 안 그래도 나빴던 허리가 점점 안 좋아져 괴로운 상황이지만, 어려운 형편에 남편의 간병을 맡길 수도 없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본인 역시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 속에서도 몸이 불편한 남편의 안위를 먼저 걱정하는 박금순 씨. 그녀의 지극한 사랑은 안타까움을 넘어 마음을 숙연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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