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김산균(金三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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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1991년 4월 25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직할시 남구 대명동
선행(善行) 김산균(金三均) 39세

김산균(金三均) 씨는 경남 합천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이발기술을 배워 생활하면서 자기보다 어렵고 불우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이발을 해주는 등 노인복지(老人福祉) 증진과 사회봉사활동에 기여하고 있는 모범청년이다.

10평 남짓한 작은 이용소와 5평 정도 단칸 셋방(월세 6만원)에서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 제정옥(35세) 여사(女史)와 2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어려운 가정 형편인데도 1979년부터 동료들과 함께 양로시설과 어린이 보호시설 등의 수용소를 방문하여 무료로 이발을 해 주고 있었는데 198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양지봉사회를 조직하고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신일양로원(100명)과 달서구 진천동의 대구 성로원(60명) 등의 양로시설과 대구남구 대명동의 영생애육원(80명), 남구 이천동의 호동원(70명), 수성구 두산동의 대구 혜육원(120명) 등의 아동시설과 갱생보호회 대구지부(70명) 등의 시설(施設)을 매월 1회씩 휴무일과 야간을 이용해서 방문하여 무료로 이발을 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문할 때마다 수시로 선물을 사다 주기도 하고 특히 작년(90년 5월)에는 뜻있는 동료들과 음식과 과일 등을 장만해서 신일 양로원과 경북 성로원을 방문(訪問)하여 경로잔치를 베풀어 주기도 하고 영생애육원을 방문해서 어린이들에게 양말과 학용품을 전달하며 이웃사랑과 봉사의 참뜻을 실천하고 있다.

김산균(金三均) 씨의 이러한 헌신적인 사회봉사활동을 기리어 1988년에는 남구청장께서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현대사회는 금전만능시대가 되어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울어진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서 혈안(血眼)이고 부정한 방법이나 심지어는 사람을 죽이는 일도 있는데 김산균(金三均) 씨가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돈 때문에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이 있어서 하는 것도 아니다.

또 세상은 타산적이고 이기적이어서 자기 밖에 모르는데 김산균(金三均) 씨는 자기의 이익이나 자기를 내세우기 위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김산균(金三均) 씨는 단칸 셋방에 살며 이발영업으로 생계를 유지해가고 있으면서도 불우한 노인과 어린이에게 무료(無料) 봉사로 그것도 10년이 넘게 말없이 꾸준히 하고 있는 보기 드문 선행자(善行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