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김문용(金文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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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1991년 4월 25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직할시 동구 신암4동
선행(善行) 김문용(金文龍) 74세

김문용(金文龍)씨는 대구시 신암 4동에 거주하면서 마을의 노인들이 휴식처(休息處)가 없이 빈터나 나무그늘에서 소일하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 여겨 자기집 옆에 있는 약 20평 정도의 자기소유 주택을 무료로 제공하여 7년 동안이나 경로당으로 사용하게 하여 이웃에 있는 노인들 40여명의 휴식처로 이용하고 있다.

매월 자녀들로부터 보내어 오는 용돈을 저축하고 또 본인의 7순잔치를 열려고 하는 자녀들의 성화에도 잔치를 못 열게 하여 남은 돈으로 양로원과 경로당을 찾아다니면서 어려운 노인들을 도우고 위로하고 있다.

매년 5월 가정의 달에는 사회의 각계 각층에서 양로원이나 경로당을 방문하여 위문(慰問)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 시기를 피해서 4월 달에 부인과 함께 매년 시가 3백만원 상당의 위문품(問品)을 준비해서 대구 근교(近郊)에 있는 복음양로원, 화성양로원 대구 성로원, 영락양로원, 가창신일양로원 등을 6년 동안 직접 방문하여 위로하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보내면서 즐겁게 해 드리고 있다.

신암 4동에 있는 본인이 7년째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성동경로당 외의 5개소의 경로당에도 6년째 매년 1백만원 상당의 위문품(慰問品)을 전달하고 이웃 노인들과 합의해서 모든 일을 처리해 나간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어른들을 공경하라고 경로 효친 사상을 강조하고 실천해 옮기도록 하고 있다.

김문용(金文龍) 씨는 또 매월 실시하는 조기청소와 거리질서계도, 동대구역 주변 휴지줍기, 덕성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놀이터 주변 정리 등을 성동경로당 노인들과 함께 솔선해서 실천(實踐)하고 어린이들의 안전사고예방에 기여한 공(功)이 많아서 90년 5월에 동구청장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고도로 발달한 산업사회에 물질문명은 정신문화(精神文化)를 압도하고 가치관(價値觀)의 전도로 금전만능 시대가 되어 모두가 돈 벌기에 혈안이 되어 극도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세상에서 김문용(金文龍) 씨는 큰 부자도 아니지만 자기가 베풀 수 있는 능력의 한도 안에서 자비(慈悲)와 봉사의 정신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물질적 정신적 혜택을 주고 있으면서도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항상 겸손하고 소탈하여 주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